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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아직도 중장년층의 운동이자 취미인 것 같으신가요? 저는 작년에 운동 그룹 친구들과 인왕산을 오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등산은 젊은 층에게도 효과적인 다이어트 운동이 될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했거든요. 등산은 칼로리 소모량이 높으면서도 근력과 심폐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전신 운동입니다. 특히 가을철 선선한 날씨는 등산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등산이 평지 걷기보다 칼로리 소모가 높은 이유

등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높은 에너지 소비율입니다. 체중 70kg 성인 기준으로 1시간 등산 시 400-600kcal를 소모하는데, 이는 평지 걷기의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출처: 메트라이프생명). 여기서 에너지 소비율이란 단위 시간당 소모되는 칼로리의 양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같은 시간 운동해도 등산이 훨씬 많은 칼로리를 태운다는 뜻이죠.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등산로의 경사와 불규칙한 지형이 핵심입니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중력을 거슬러 체중을 들어 올려야 하고, 내리막에서는 충격을 흡수하며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퇴사두근, 종아리 근육, 햄스트링, 둔근 등 하체 전체가 총동원됩니다. 제가 인왕산을 오를 때도 평소 쓰지 않던 근육들이 쓰이는 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다음날 허벅지와 종아리에 적당한 근육통이 왔는데, 이게 운동이 제대로 됐다는 신호더라고요.

중급 난이도 산행을 3-4시간 지속하면 1,200-2,400kcal까지 소모할 수 있습니다. 성인 남성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죠. 여기에 심폐지구력 향상 효과까지 더해집니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연구에 따르면 주 2-3회 정기적인 등산으로 최대산소섭취량(VO2max)이 15-20% 향상된다고 합니다. 최대산소섭취량이란 운동 중 몸이 사용할 수 있는 산소의 최대량을 뜻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지구력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체중별 칼로리 소모량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50kg: 1시간 350-450kcal, 3시간 1,050-1,350kcal
  • 60kg: 1시간 420-540kcal, 3시간 1,260-1,620kcal
  • 70kg: 1시간 490-630kcal, 3시간 1,470-1,890kcal
  • 80kg: 1시간 560-720kcal, 3시간 1,680-2,160kcal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켜야할 원칙

등산 다이어트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첫 번째는 목표 심박수 유지입니다. 최대심박수의 60-80% 구간에서 운동해야 지방 연소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어납니다. 최대심박수는 '220-나이'로 계산하는데, 예를 들어 40세라면 180회/분이 최대심박수이고, 이의 60-80%인 108-144회/분을 유지하면 됩니다. 처음엔 이 심박수 체크가 번거로웠는데, 요즘은 스마트워치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서 편해졌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완만한 구간에서는 속도를 높여 심박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저는 작년 인왕산 등산 때 이걸 몰라서 처음부터 너무 빠르게 올라갔다가 중간에 숨이 차서 여러 번 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천천히 꾸준히 가는 게 더 효과적이더라고요.

두 번째는 수분 보충입니다. 등산 중에는 30분마다 150-200ml씩 물을 마셔야 합니다. 탈수 상태에서는 지방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더운 날씨가 아니더라도 물이나 이온음료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제 경험상 생수 한 병으로는 부족했고, 최소 1.5L 이상은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세 번째는 식단 관리입니다. 등산 2시간 전에는 복합탄수화물 위주의 가벼운 식사를 하고, 등산 중에는 견과류나 바나나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등산 후 2시간 이내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3:1 비율로 섭취하면 근육 회복이 빨라집니다(출처: 한국영양학회). 저는 하산 후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는 편인데, 근육통이 확실히 덜한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등산 전후 스트레칭입니다. 등산 전 5-10분간 동적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풀어주고, 산행 후 15-20분간 정적 스트레칭으로 근육 회복을 돕습니다. 특히 허벅지 대퇴사두근과 종아리 비복근 스트레칭은 필수입니다. 한쪽 발목을 뒤로 잡아 엉덩이 쪽으로 당겨 20-30초 유지하는 동작만으로도 다음날 근육통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등산 정상
인왕산 등산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등산 안전 수칙

등산은 효과적인 운동이지만 안전을 간과하면 부상 위험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초보자는 왕복 2-3시간, 표고차 300-500m 수준의 낮은 산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표고차란 출발 지점과 정상 사이의 높이 차이를 말하는데, 이 수치가 클수록 난이도가 높습니다. 무리하게 고난도 코스를 선택하면 오히려 등산이 싫어질 수 있습니다.

4:3:3 법칙도 기억하세요. 전체 산행 시간의 40%는 오르막, 30%는 정상 휴식, 30%는 내리막으로 배분하는 원칙입니다. 이 비율을 지키면 체력 배분이 균형있게 이루어져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정상에서 10분만 쉬고 내려오려 했는데, 그룹 친구들이 30분은 쉬어야 한다고 말려줬습니다. 정상에서 충분히 쉬고 아이스크림 먹으며 서울 풍경을 내려다보니 그게 등산의 진짜 묘미더라고요.

비 온 날과 그 다음날은 등산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땅이 젖어있으면 미끄러질 위험이 크거든요. 제가 등산 못 간 게 여러 번 있었는데, 다 비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계절에 따른 일몰 시간도 꼭 확인하세요. 10월 기준 오후 6시경 해가 지므로, 늦어도 오후 4시 이전에 하산을 완료해야 합니다. 어두워진 산길은 위험천만합니다.

등산화 선택도 중요합니다. 눈이 안 와도 신발이 제일 중요한데, 설산을 가려면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초보자가 너무 비싼 등산화까지 신을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값을 치러야 합니다. 접지력이 좋고 발목을 잘 잡아주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저는 올해 꼭 설산을 한 번 가보는 게 목표라 지금부터 신발과 등산 코스 등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등산 후 24시간 이내 음주는 절대 금물입니다. 알코올은 근육 회복을 방해하고 탈수를 가속화합니다. 대신 충분한 수분 섭취와 단백질 위주 식사로 몸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하산 직후와 취침 전 두 차례 스트레칭도 잊지 마세요. 사실 등산 후에는 삼계탕이나 파전에 막걸리를 즐겨 먹는데 가벼운 등산이면 괜찮겠지만, 힘든 등산을 하고 난 후에는 몸 상태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과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처음엔 난이도 낮은 산을 혼자 가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산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도움을 요청해야 하니 일행이 있는 편이 안전합니다.

등산은 이제 중장년층만의 운동이 아닙니다. 요즘은 등산 도장 깨기를 한다며 젊은 사람들도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 회사 근로자의 날에 쉬지 못하고 등산을 갔을 때는 별로였지만, 이후에 좋은 사람들과 오르니 등산이 이렇게 재미있는 운동인지 몰랐습니다. 산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울 풍경을 내려다보는 그 순간, 왜 사람들이 야호를 외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다이어트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등산, 이번 주말부터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에는 야경을 보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여러분도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참고: https://www.metlife.co.kr/insurance-story/health-wiki/health-wiki-30/